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패권의 향배는 ‘정선민의 행보’에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신세계와 현대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이 1승1패로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6일 광주에서 열리는 3차전 승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에게 우승컵의 무게중심이 기울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두 팀은 광주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선민의 결장으로 2차전서 졸전 끝에 패한 신세계는 부상에서 회복중인 정선민을 투입, 기선을 잡겠다는 각오다. 1차전서 오른 발목이 접질린 정선민은 붓기가 많이 빠졌지만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채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이문규 신세계감독은 “6일 컨디션을 보고 투입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정선민투입’의고육지책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용병 안다만으로는 샌포드와 엠마가 버티는 현대와의 골밑싸움이 버거운데다 팀내에서센터, 포워드, 가드역할까지 맡고 있는 정선민의 공백은 예상외로 크다. 하지만 정선민이 출전한다고 해도 과연 위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2차전 승리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도 ‘정선민의출장여부에 개의치 않는다’며 선수들이 평소대로만 하면 언제든 신세계를 꺾을 수 있다고 첫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덕화감독은 정선민이 출전할 경우 샌포드에게, 용병 안다는 강지숙에게 각각 수비를 맡길 계획이다. 오히려 정 감독이 더신경쓰는 점은 선수들의 체력문제다. 2차전 초반 벤치멤버 위주의 변칙 스타팅을 감행한 까닭도 주전들의 체력안배 때문이었다.
결국 챔피언결정전의 승패는 돌발부상, 체력 등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정선민 컨디션회복 여부가 우승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