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작곡가 김희조(金熙祚)씨가 4일 오후 6시 별세했다. 향년 82세.고인은 육군 군악대장,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서울예술전문대 교수 등을지냈으며, 1986년 아시안게임의 음악총감독을 맡아 개ㆍ폐회식 음악을 작곡하고 지휘했다.
국악과 양악, 순수와 대중,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폭넓은 음악세계를 일궜으며 특히 국악관현악의 합주곡 형식을 완성하고 정착시킨 것은 그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힌다. 지금도 그의 작품은 국악관현악단이가장 많이 연주하는 고정 레퍼토리로 남아있다.
‘충성을 다하라’ ‘대한국군의 자랑’ 등 수많은 군가를 작곡하고 ‘울산아가씨’ 등 많은 민요를 편곡했으며뮤지컬 ‘대춘향전’ ‘시집가는 날’ 등의 음악과 ‘분례기’ 등 60여 편의 영화음악도 작곡했다. 1991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은 득주(53ㆍ得周), 은기(51ㆍ恩基ㆍ원주 연세대 의대 교수), 덕기(48ㆍ德基ㆍ지휘자ㆍ서울대음대 교수)씨 등 2남 1녀. 발인 8일 오전 8시 삼성서울병원. 장지 강원 원주 귀례공원묘지.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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