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겠다. 한국남자배구가 9~16일 창원에서 열리는 두산컵 제11회 아시아 남자배구선수권 탈환을 선언하고 나섰다. 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강과 호주 이란 등 모두 12개국이 참가, 아시아 왕좌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대회는 예선리그를 거친 A~D조 1, 2위팀이 다시 E, F조로 나뉘어 8강 준결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 2위팀끼리 4강 크로스토너먼트로 맞붙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1975년 호주 멜버른에서 4년 주기로 출범한뒤 87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역시 아시아 3강과 호주의 4파전이 될 전망. 그동안 9차례 우승컵을 번갈아 차지하며 서로 물고 물리는접전을 거듭해온 한ㆍ중ㆍ일 3강은 부산아시안게임을 1년여 앞두고 베스트 멤버를 출동시켜 숨막히는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역대 대회우승은 일본이 5회로 가장 많고 중국(79, 97, 99년)과 한국(89, 93년)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는 2년전 4강 결승리그에서 한국에 3-0의 완패를 안기며 중국에 이어 2위에 오른 호주. 힘과 높이를 지닌 데다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을 계기로 전력이 급성장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신진식 김세진(이상 삼성화재)과 이경수(한양대) 등 3인방을 앞세워 통산 3번째이자 8년만에 정상탈환에 나선다.
신치용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챌린지컵에서 1승1패를 기록한 중국, 힘이 좋은 호주, 전통의 강호 일본 은 모두 어려운 상대”라면서“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배구를 펼쳐 우승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KBS는 9일 카자흐스탄과의 개막전을 비롯,한국의 전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범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