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방대들이 ‘한류’(韓流) 열풍을 타고 중국학생 몰이에 나섰다.당장 내년부터 고교 졸업생수가 대학정원을 밑돌아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학생유치에 비상이 걸린 지방대가 한국사회와 문화를 동경하는 중국 학생들을 모시려는 것.
신라대는 내년 신학기에 200명가량의 중국학생을 입학시킨다는 전략 아래 초빙교수로 근무 중인 재중동포 출신 교수와 중국학과 교수를 파견, 중국 각 대학을 돌며 유치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숙소마련 입학수속 강의참가등 교내ㆍ외 생활 전반과 학사업무를 대행해 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상 중이며, 내년 초에는 교내에 한국어학당을 설치, 질 높은 어학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동아대는 베이징(北京) 제2외국대 등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내 5개대 학생들의 편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고, 동서대는 교직원을 중국은 물론,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 등 4개국에 파견해 화교학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경성대 등 몇몇 대학은 학비감면, 장학금 지급, 기숙사제공 등 각종 특전을 내세운 중국 학생 유치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교육인적자원부도 이달 20~28일 베이징 상하이(上海) 창춘(長春)에서 건양대 동명정보대 대구산업정보대 전북대 조선대 포항공대 등 20개 대학이 참가한 가운데 순회 유학박람회를 개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내유학 중인 외국 유학생은 고작 6,000명 수준이지만 중국학생 유치가 성공할 경우 1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을것”이라며 “교육부도 국제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창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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