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의 거물정치인 필 그램(59ㆍ텍사스주)상원의원이 4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그램은 이날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산주의 격퇴와 균형예산확보등 내가 워싱턴에 온 목적을 달성했다”면서 “ 내년 중간선거에서 출마를 하지 않고 홀가분하게 가족품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그램의 은퇴선언은 지난달 제시 헬름스(노스캐롤라이나주) 전 상원 외교위원장에 이어 공화당 의원으로 올들어 두번째.
98세의 최고령자로 은퇴가 확정된 스트롬 서몬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3명의 의원이 이번 임기를 끝으로 정계에서 물러나는 셈이어서 여소야대 국면을 타개하려는 공화당에 타격이 예상된다.
1996년 대통령선거 지명전에 나섰다가 중도하차한 그램은 텍사스A&M대학의 경제학교수로 재직하다 78년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겨 84년에 상원의원에 선출된 후현재 3선째이며 지난 6월까지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활약했다.
한국계 이민 3세인 웬디 리 여사를 부인으로 둔 지한파 의원이기도하다. 그램은 은퇴후텍사스 A&M대학의 총장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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