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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총리 이규성·홍재형씨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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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총리 이규성·홍재형씨 물망

입력
2001.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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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통령은 이한동 국무총리가 각료제청권을 행사한 뒤 물러나 자민련에 복귀하기로 결심을 굳힘에 따라 새 총리에 국민 화합적 이미지를 갖춘 비호남출신의 경제전문가를 발탁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김대통령은 7일 이총리의 제청을 받아 7~8개 부처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 뒤 곧바로 새 총리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어 당과 청와대를 순차적으로 개편한다.

새 총리에는 국민의 정부 초대 재경부장관으로 IMF체제 극복에 기여한 이규성씨가 유력하며 홍재형 민주당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충청 출신이다.

김대통령은 당 대표와 비서실장에는 여권 내부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친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여권핵심인사를 기용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에는 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이 우력하게 거론되며 김원기.박상천 최고위원도 거명된다. 한때 거론됐던 한화갑 최고위원은 본인이 대권도전 의사를 고수, 배제됐다.

한 실장이 교체되거나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 실장은 남궁진 정무수석과 박지원 정책기획수석 중에서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수석은 통일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 김 대통령은 이 총리에게 유임을 권유했으나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강력히 반발하며 사퇴를 종용했고 이 총리가 이를 수용, 개각후 총리직에서 물러나 자민련에 복귀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이 총리는 유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등 자신의 거취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혼선을 초래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날 김중권대표 주재로 당무회의를 열어 국정쇄신 차원에서 전면적인 당정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뒤 이를 김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전용학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인사 개편의 방향과 성격이 중요하다는 게 당내 여론"이라며 "정체성을 확인하고 민심 수습에 도움이 되는 국정쇄신 방향으로 인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영성기자

lees@hk.co.kr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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