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 장관이 현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장관까지 지낸 강봉균(康奉均)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평소에도 ‘전핏대’불릴만큼 직설적인 성격의 전 장관이 독설을 퍼붓게 된 것은 지난달 30일 강원장이 한 조찬강연에서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 때보다 더어렵다”고발언한 것 때문.
전 장관은 4일 오후기자간담회를 갖던 중 “싱가포르와 대만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고 세계경제가 도미노 현상처럼 어려움을 겪고있는데, 유독 한국경제에만 외환위기 보다 더한 위기가 온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강원장의 이름까지 거명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기획예산처 주변에서는 전장관이 지난 3일 국회예산결산위원회에서 일부 야당의원으로부터 ‘강 원장도 경제를 어렵게 보고있는데, 장관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다’는 지적을 받은 뒤 분을 삭이지 못해 ‘폭탄발언’을 하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