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한정식은 또 하나의 유행 음식이다. 유행이 지나가면 진정한 강자만이 살아남는 법. 무언가 독특한 자신만의 특색이 있어야 한다.경기 파주시 통일전망대 인근 한정식집 ‘디새’는 그 점에서는 성공적이다.우선 구수함과 매콤함이 조화를 이룬 한식 중식 양식 일식 코스메뉴의 맛이 돋보인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외부 전망역시 맛을 더하는 데 한 몫 한다. 통유리 창 너머로 임진강 너머 북녘 땅이 내다 보인다.
손에 잡힐 듯한 민둥산을 바라보면 고급스러운 음식이조금은 미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색다른 느낌을 원하는 연인이나 고향땅을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픈 실향민에게는 제격인 음식점이다.
음식은 세가지 코스요리가 있다. 일반 한정식 집처럼 상 다리가 휠 정도로 음식을 내오지는 않는다. 일품요리가 하나하나씩 적당한간격으로 쌓여간다.
처음 나오는 대추황율죽부터 갓, 대파, 무 등으로 속을 만든 개성식 제육보쌈, 해물 들깨 신선로까지 구수한 맛이 이어지며 중간중간 닭다리 양념찜, 은대구 양념구이 등의 매콤함이 섞인다. 전복 한 마리를 통째로 요리한 전복발채와 대하냉채도 고급스럽다.
3만원 대의 C코스는 갈비와 스파게티 등 9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지만 보다 다채로운 맛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5만원 대의 A코스를권한다.
한 끼에 14팀밖에 받질 않기 때문에 예약이 필수다. ‘디새’는 기와의 옛말.
031-944-0067
맛★★★/ 분위기★★★★☆/ 서비스★★★☆
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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