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여개 단행본 출판사 대표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 한길사대표)는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사 책사재기로 베스트셀러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된 5개 출판사의 명단을 추가로 공개하고 이중 회원사인 2개사는 제명한다고 밝혔다.출판인회의에 따르면 여백, 은행나무 출판사는 각각 '상도'와 '눈물꽃'을 사재기한 혐의로 회원사에서 제명됐다.
동문선, 이룸, 새천년출판사는 각각 '느리게 산다는것의 의미' '사슴벌레 여자' '징기스칸'을 사재기 한것이 확인돼 출판계의 자정과 독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공개한다고 출판인회의는 밝혔다.
그러나 여백출판사 김성봉대표는 "'상도'의 경우 기업체에서 출판사에 들어온 대량구매 주문을 서점에서 직접 구매하도록 했을뿐 사재기한 사실은 결코없다"며 항의하는 등 일부 출판사는 사재기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판인 회의와 감시활동에 의해 사재기혐의가 공개된 출판사는 모두 6개사가 됐다. 7월31일에는 생각의 나무 출판사가 '열한번째 사과나무' '아침인사'를 사재기 한것이 확인돼 출판인회의에서 제명됐다.
출판인회의는 "조사결과 이들 출판사의 사재기는 용역등 인원동원, 서점과의 명목상 거래, 인터넷을 통한 집중구매등 크게 3가지 방법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사재기 방지를 위한 상설기구를 구성하는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종오기자
joh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