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 암살범 안두희가 주한 미군 방첩대(CIC)요원이었음이 밝혀진 것은 충격적이다. 백범 암살이 미국의 사주로이뤄졌다는 일부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가능성이 커졌다.비록 반세기 전에 일어났던 일이라 해도 역사적 사건에 대한 진상은 명백히 규명돼야 마땅하다.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고 하지 않는가.
격동의 해방공간에서 백범, 고하 송진우, 설산 장덕수, 몽양 여운형 제씨 등 숱한 민족 지도자들이 비명에 갔다.
그러나 아직까지도암살단의 배후나 범행전모가 밝혀지지 않은 채 역사적 진실은 계속 세월 속에 묻혀 왔다.
그동안 민족진영 일부에서는 백범 선생을 비롯한 애국지사들의암살에 미국이 어떤 형태로든 관여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을 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재미 역사학자 방선주 씨가 최근 미 국립공문서보존기록관리청에서 입수해 공개한 자료에서 이 같은 의문이 풀리려 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백범을 살해한 안두희는 당시 미 CIC의 정보 및 첩보요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해방직후 미 제1군 사령부정보장교로 한국에 근무했던 조지 E 실리 소령이 작성한 문서에서 밝혀졌다고 한다.
이 문건은 또 안두희에게 백범 암살을 직접 지시한 인물은 해방직후 활발한 대 공산주의 테러활동을 했던 극우테러리스트 집단 ‘백의사’의 염동진 단장인 것으로 밝히고 있는데 그 역시 미 CIC요원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안두희는 진실을 말하지 않은 채생을 마감했고 그의 가족들은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미 CIA나 CIC 자료 등을 통해 애국인사들의 암살진상이 밝혀지도록 이제 정부가 발벗고 나서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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