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서울올림픽 이후 국제화가 이루어졌다지만 아직도 한국인들이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는 미숙한 것 같다. 방송이 그런 모습을 대변해주고 있는데 MBC가 월요일 저녁에 방영하는 프로그램 중에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외국인에게 한글을 물어보는 코너가 있다.외국인이 보일 때마다 코너 진행자 여러 명이 몰려가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물어보는데 외국인이 한국어 몇 단어라도 알면 대단한 일인 양 박수치고 좋아하는 진행자들의 모습과 어색해 하는 외국인의 모습은 보기 민망할 정도다.
또 KBS의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방영하는 프로그램 코너에서 인천공항에 있는 외국인에게 진행자가 몸짓을 해보이며 한국단어를 맞추어 보라는 모습도 어색해보이긴 마찬가지다.
코너를 진행하는 이유가 외국인 관광객을 보다 많이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면 외국인들을 한낱 구경거리로 만들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관광지나 갈만한 명소를 추천해주는 것이 훨씬 좋지 않을까.
/ 홍승한ㆍ서울 중랑구 면목8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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