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4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미사일 발사실험 유예 방침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대표단의 소식통들이 밝혔다.두 정상은 또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위협을 거론하며 미사일 방어(MD)체제 구축의 당위성을 강조하려는데 대해 비난했다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두 정상은 특히 장기적으로 북한이미국, 일본 등과 관계 정상화를 이룩하는 것이 긴요하다는데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江 주석은 북한에 쌀을 비롯한 양곡,석유, 화학비료 등에 대한 무상 지원과 경제 협력을 약속했다.
무상 지원과 경제 협력 규모와 종류는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최소 수 백만 달러에서 수 천만 달러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구체적 액수와 품목은 밝히지않은 채 “회담 중 중국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양곡과 다른 물자들을 포함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江 주석은 이날 오전 만수대의사당에서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영남(金永南) 위원장과 북한 정무원 홍성남(洪成南) 총리를 만나 지난해 평양의 남북한 정상회담이 한반도와 세계의평화와 안정에 유리하다고 말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한국 답방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江 주석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종전처럼 한반도 남북 쌍방이 대화를 계속하고 관계를 개선해 최종적으로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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