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과 함께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통해 입국했다. 지난 달 6일 네덜란드 전지훈련 및 체코와의 평가전을 위해 출국한 지 꼭 한 달만에 모습을 나타낸 그는 머리를 짧게 깎아 더 건강해보였다. 공항귀빈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히딩크 감독은 “유럽의 수준 높은 축구를 보면서 한국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고민했다”는 사실이 유럽체류 한 달간 얻은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그는 또 “체코전(0-5패)은 점수차가 너무 컸지만 중요한 것은 내년 월드컵”이라며 “유럽에 강한 한국선수와 앞으로 주목받게 될 유럽의 신예선수 발견이 성과”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의 시급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물고 늘어지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집중력과 훈련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 “최근 (히딩크에 대해)일고 있는 부정적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정몽준회장이 “강한 팀과 경기를 하더라도 수비위주의 경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시간은 충분하다”고 대신 대답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전남의 수비수 마시엘을 귀화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수비는3~4명이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해야 한다. 어제 잉글랜드와 독일의 경기를 보니 스트라이커들도 수비를하더라”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한편 유럽체류중 이용수 협회 기술위원장과 함께 대표팀 구성에 대한 구상을 끝낸히딩크 감독은 13일과 16일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 “베스트 멤버를 기용하겠다”고말했다.
/이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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