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을 해부하는 다큐멘터리가 안방을 찾는다. MBC는 창사 40주년 기념으로 특집 제작한 4부작 다큐멘터리 ‘이슬람’을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5분에방송한다.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문명교류의해’. 우리 방송이나 학계에선 그 동안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서구 기독교 문명의 조명 작업은 활발히 전개했지만 이슬람권을 전면적으로 다루는 데는 소홀했다.
윤영관 책임연출자(CP)는 “이슬람권을 모르는것은 세계 문명의 5분 1을 모르는 것과 같다. 다양한 문명이 조화를 이루고 발전해야 진정한 인류의 문명이 발전한다는취지에서 이슬람권 사회와 문화를 조명하는 다큐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11개월에 걸쳐 사우디 아라비아, 이집트, 터키, 레바논, 말레이시아등 중동지역 이슬람국가 7개국과 아시아 지역 이슬람국가 1개국을 취재했다.
이번 다큐는 취재 제한으로 좀처럼 보기가 힘들었던 이슬람 국가 여성들의 모습이나 국회의 진행과정 등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1부 ‘1422년의 순수, 이슬람’에서는 터키 이스탄불의 11세 소년의 할레를 통해 진짜회교도로 탄생하는 과정에서부터 결혼식과 장례식을 보여준다.
또 물질문명을 거부하고 살아가는 베두윈 3대의 삶을 통해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이슬람문화를 살펴본다.
2부 ‘이슬람 여성들’ 에서는 차도르로 대변되는 철저한 베일 속에 가려진 이슬람 여성들의 다양한 생활 모습을 보여주고 일부다처제의 실태와 최근 급변하는 이슬람 지역의 여성 지위도 조명한다.
3부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회 모습과 이라크의 종교성 장관을 비롯한 관료들이 말하는 향후 이슬람 사회의 변화상과 비전 등을 소개하는 ‘르포, 신비의 베일 속으로’ . 4부는 이슬람 국가와 한국 간의 역사적 관계와 이들 국가에 뿌리 내리고 있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조망한 ‘이슬람이온다’ 이다.
윤CP는 “철저하게 외부 노출을 꺼리고 취재 제한을 하는 당국 때문에 취재의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결혼식 피로연에 차도르를 벗는 여성들의 속옷모습이나 생생한 가정ㆍ생활 모습을 최대한 현장 밀착해 제작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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