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서 일에 위안부 반성등 촉구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인종차별 철폐회의에 참석 중인 한명숙(韓明淑) 여성부 장관은 2일 일본군 군대위안부와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제기하고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시정을 촉구했다.한 장관은 이날 수석대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최근 보스니아와 코소보 등에서 자행된 조직적 성폭력 사건들과 유사한 피해와 고통을 경험했으며, 이 기회를 빌려 여성에 대한 전시폭력의심각한 사례 중의 하나인 한국의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우리는 과거에 인근 국가들에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일본이 최근 이러한 과거 역사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ㆍ축소ㆍ은폐한 역사교과서를 검정ㆍ통과시킨 것에대하여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수석대표인 왕 광야(王光亞)외교부 부부장도 “과거침략, 식민 및 노예행위를 자행한 국가들은역사를 직시하고 교훈을 얻도록 해야 한다”고 사실상 일본을 지칭해 역사왜곡 문제를 거론했다.

한편 한중 양국의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일본 수석대표인 마루야 가오리 외무성 정무차관은 “일본은 아동들이 역사교육을 통하여 2차대전이 전인류에 재앙을 초래했음을 이해하도록 할 것”이라며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더반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