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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에 MD계획 미리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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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에 MD계획 미리 통보"

입력
2001.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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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2일 조지 W 부시 정부가 미사일방어(MD)체제에 대한 중국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MD실험계획을 미리 통고키로 했다는 이날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확인하면서 다음달 부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전에 중국에 대한 사전브리핑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에 대한 사전통보는 ‘깡패국가’나 우발적 미사일 발사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접근 방안”이라면서 “우리의 MD체제가 중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득시킴으로써 중국이 우리를 지지해주기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를위해 이달 중순께 방미하는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에게 MD체제의 전반에 관해 브리핑한 뒤 또 다른 고위관리를 파견, 중국 군고위관계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반면 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 정부가 중국의 핵전력 증강을 용인할 것이라는 같은날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 강화가 불필요하다는 점을 앞으로도 분명히 하겠다”면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금지돼 있는 핵실험에 관한 미국의 정책에 변화가 없으며 우리는 실험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핵정책의 변화를 시사한 타임스 보도를 놓고 여야가 일제히 비난을 가하는 등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바이런 도건(민주ㆍ노스다코다주)상원의원은 CNN 방송에 출연, ”중국을 비롯한 각국이 핵무기를 증강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해야할 판에 정반대의 정책이 나오고 있다”고 비난했고, 알렌 스펙터(공화ㆍ펜실베니아주)상원의원은 CBS 방송에서 “MD추진 동의를 거래하기 위해 중국 핵증강을 용인하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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