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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중심가에 '고려박물관'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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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중심가에 '고려박물관'건립

입력
2001.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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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있는 일본인들이 중심이 돼일본 도쿄(東京) 도심 신주쿠(新宿區)에 한ㆍ일 관계사를 보여주는 ‘고려박물관’을 건립한다.일본인과 재일동포 400여명으로구성된 ‘고려박물관을 만드는 모임’(이사장 쇼지 쯔토무ㆍ東海林)은 3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12월7일 신주쿠 제2한국광장 빌딩 9층에 ‘고려박물관’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박물관 건립은 1990년 한재일동포가 일본 일간지에 투고해 일본 정부는 한ㆍ일관계사를 전시하는 박물관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해 9월 투고를 본 도쿄도이나기(稻城)시 주민 30여명이 모임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이후 일본 과거사 바로잡기에 뜻을 지닌 일본인과 재일동포를 포함해 회원은 400여명으로늘었다.

박물관은 75㎡ 규모로 고려시대부터임진왜란, 조선통신사, 3ㆍ1운동과 안중근 의사의 활동 등 역대 양국 관계사를 보여주는 사료 130여점을 전시한다.

이 모임의 이사인 일본인 미와유우지(三輪祐見)씨는 “일본 학교에서는 한ㆍ일관계사를 가르치는 것을 포기한 상태”라며 “역사를 제대로 배우는 것만이 미래의 평화를 만드는 기반이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으로 이사로 참여한 이인하(李仁夏) 목사는 “박물관 건립이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박물관 건물 3,4층에 있는 한사랑교회에서 일본 역사교사들에게 역사교육을 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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