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얇은 컴퓨터 마니아들에게 눈요깃 감에 불과했던 LCD 모니터 가격이 추락하고 있다.지난해만 해도 가격대가 100만~200만원대에 형성돼웬만한 PC의 본체가격을 능가했던 LCD 모니터 가격이 세계 LCD 패널시장의 공급과잉에 따라 제조업체별로 최저 40만원대까지 떨어졌고 메이저업체의 17인치 제품도 150만원 내외로 팔리고 있다.
대형 전자매장과 인터넷 쇼핑몰들은 상반기에 비해 20~30% 가격인하된 LCD 모니터를 소비자가격보다 10~20%까지 더 싸게 내놓았다. 테크노마트에서 판매되는 LCD 모니터는 15인치의 경우 50만~70만원대이고 17인치는 150만원 전후에 가격대가 형성됐다. 18인치는 여전히 200만~3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이다.
LCD 모니터의 크기는 실제 가시화면과 동일하고 화면중앙과 주변의 화질 차이가 없어 기존 모니터보다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화면이 크면 클수록 좋겠지만 크기에 따라 가격차가 만만치않아 일반 사용자들은 15인치급 정도를 고르면 적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조언이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15~17인치, TVㆍ모니터 겸용 등 70여 가지 LCD 모니터를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관계자는 “LCD 모니터의 생명은 패널이기 때문에 LG필립스나 삼성전자 등 국내 유수 브랜드의 패널을 장착한 중소업체의 제품을 선택하면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LCD 모니터를 장만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인터파크에서 인기있는 제품들은 LG전자 ‘라트론 LCD 563LS’와 한솔전자의 ‘마젤란 510F’로 가격은 각각 57만원과 48만원. NEWCOMM사의‘TM 400’ TV 겸용 LCD 모니터(76만8,000원)와 BTC정보통신의 ‘엔프랜 NF-1500MA’(49만9,000원), 삼성전자의 ‘싱크마스터770D’ (153만원) 등도 마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삼성전자의 15.1인치 싱크마스터 LCD 모니터를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으로 들여와 시중에서 가장 싼 50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테크노마트의 주변기기 전문매장인 ‘네오멀티’의 이남건(李南建ㆍ40) 사장은 “요즘 전체 모니터 판매량의 30%를 LCD가 차지하고 있는데 올 초에 비해 수요가2배 이상 뛴 것”라며 “싼 가격에 현혹되지 말고 용도와 예산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가장 현명한 구매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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