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업체들이‘로보트 태권V’ 되살리기에 나섰다.디지털드림스튜디오(DDS),딴지일보 등 IT업체들이 로보트 태권V를 다시 만드는 작업에 나섰다. 로보트 태권V는 1976년에 김청기감독이 만들어 극장에서 상영한 순수 국산 만화영화로 지금은 국내에 온전한 필름이 남아있지 않아 작품을 다시 볼 길이 없다.
DDS는 영화제작사인 신씨네와 손잡고 로보트 태권V를 만화영화 및 컴퓨터 게임으로 다시 개발키로 했다. 로보트 태권V의 모든 판권을 보유한 신씨네에서 새로 만드는 만화영화는 과거 작품과 완전히 다른 줄거리와 그림으로 다시 태어난다.
신씨네 관계자에 따르면 20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될 이번 작품을 위해 감독을 새로 선임하고 제작에 착수해 내년 중 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신씨네의 주주사인DDS는 새로 제작되는 만화 영화의 캐릭터를 살려 PC게임을 제작, 내년 말께 선보이고 신씨네와 함께 인형, 열쇠고리 등 캐릭터 상품을 제작해 판매할 방침이다.
인터넷신문인 딴지일보는 과거 상영됐던 로보트 태권V 만화영화 복원사업에 나섰다. 태권V 게시판(www.ddanzi.com)까지 운영하는 딴지일보는 4억원 이상을 들여로보트 태권V를 비디오CD로 제작, 올해말 께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필름을 보관하고 있던 미국의 교포와 접촉, 국내 상영된 작품보다 20여분 정도의 내용이 더 들어있는 원본을 확보했다.
신씨네 관계자는 “캐릭터의 독창성이 뛰어나고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갖춘 로보트 태권V는 국내 만화영화 산업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인만큼 복원할가치가 있다”며 “과거 만화영화를 직접 본 30, 40대의 향수를 자극하고 신세대에게도 사랑받을 것으로 보기때문에 상품가치도 크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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