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겸당 총서기가 3일 평양에 도착, 2박3일간의 북한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간다.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江 주석은 이날과 4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을 비롯한 북중관계, 남북관계 및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江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서울 답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탕자쉬안(唐家璇) 중국외교부장은 1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중국은 남북한간 직접대화를 통한 관계개선, 자주적 평화통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단 중국 외교는 기본적으로 (남북한의) 중개역이나 의사 전달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唐 부장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중국측의 (독자적인) 생각을 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唐 부장은 또 江주석의 방북을 “친척집 돌아 보기”라고 밝혀 특별한 우호관계를 강조하면서 “북한 경제가 심각한 곤란 상태에 있는 만큼 중국이 어떤 지원을 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게될 것”이라고말했다.
양측은 이어 북한의 위협 등을 이유로 추진되고 있는 미국의 MD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통한 중국 소식통은 그러나 이번江 주석의 방북은 특별한 이슈가 없고 김 위원장의 두 차례 중국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이어서 공동성명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江 주석의 방북에는 당, 정, 군인사 100여명이 수행하나 경제계 인사는 극히 제한돼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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