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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콜레라 공포 확산…국도변 대중음식점서 콜레라 집단감염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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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콜레라 공포 확산…국도변 대중음식점서 콜레라 집단감염 충격

입력
2001.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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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콜레라 비상이걸렸다. 지난달 30일 울산에서 2년만에 콜레라 환자가 첫 발생한 데 이어 경북 영천의 국도변 한 뷔페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손님들이 집단적으로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콜레라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콜레라 북상중’

영천의 ‘콜레라 사태’는의외로 심각하다. 3명이 이미 감염됐고 4명이 곧 환자로 밝혀질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100여명이 격리 수용돼검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 당국은 “같은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사람들도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어 상당수가 환자로 추가판명될 확률이 매우 높다”며 ”콜레라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질병 확산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콜레라 감염자들이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지난달 24일 전후로 2,000여명이 같은 식당에서 음식을 먹었고, 이들이 경북 이외 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커 공포심을더욱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콜레라가 이미 ‘북상’을 시작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발생원인은

콜레라 감염이 확인된이씨 등은 가족 또는 계모임 단위로 이 기사식당을 찾아 해가오리찜, 삶은 오징어, 돼지고기, 활어 등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이중콜레라균이 기생할 수 있는 활어가 ‘주범’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콜레라의 원인은활어 뿐 아니라 오염된 물이나 변질된 음식물 등으로 전염되는 법정 1종 전염병. 설사,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며 심한 경우 의식이 흐려지고 목숨을잃기도 한다. 1991년 국내에서 113명이 발병, 4명이 숨지기도 했다.

특히 올해에는 콜레라‘10년 주기설’이 맞아 떨어지는 해여서 보건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콜레라는 8,9월에 주로 발생하고 요즘이 절정기”라고말했다.

■예방법은

방역당국은 ▦해산물을 날 것으로 먹지 말 것 ▦오염됐거나 실온에 오래 보관한 음식을 먹지 말 것 ▦음식 조리 및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을 것 ▦조리한 음식은 바로먹고, 남은 음식은 냉장고에 보관할 것 ▦도마나 칼 등 조리 기구는 매일 소독하고 잘 말려 사용할 것 ▦심한 설사가 나면 즉시 보건소에 신고할것 등을 당부했다. 증세가 나타난 후 1,2일안에 병원을 찾아 치료받으면 대개는 1주일내에 낫는다.

한편 국립보건원은 인천강화군과 경기 김포시, 충남 서천군, 전북 군산시와 김제시, 전남 목포시와 신안군 등 콜레라가 빈발하는 7개 지역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또 해안지역71개 보건소와 253개 병ㆍ의원 및 전국 13개 검역소 등을 묶어 콜레라 보초감시 체계를 가동중이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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