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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통일 해임안 표결분석 / 찬성 144표線 '떼논 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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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통일 해임안 표결분석 / 찬성 144표線 '떼논 과반'

입력
2001.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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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장관 해임건의안은 표 차이가 관심일 뿐 가결 가능성이 높다.한나라당은 물론이고 자민련이 찬성 당론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다,현재로서는 ‘대규모 반란’의 징후가 없다.

2일까지 여야의 표 계산을 들여다 보면 의결정족수인 136표(재적 271명의 과반수)를9표 가량 넘는 145표 안팎의 해임찬성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132석)의 경우 ‘전원 찬성’은 어렵지만 이탈표 또한 생각보다는 많지 않을 것 같다.

현재로서는 김원웅(金元雄) 의원이 당론을 거스를 가능성이 있다. 찬ㆍ반 답변을 유보한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와 서상섭(徐相燮) 의원 등은 표결 불참을 택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탈 가능성이 점쳐진 안영근(安泳根)은 “소신을 고집한 사안이 아니다”며 찬성으로 기울었다.

민주당(114석)은 전원이 당론을 따를 것으로 봐야 한다. 한나라당이 민주당내 보수 성향의 의원들에게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위기에 몰릴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이들이 당론 보다 소신을 앞세우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자민련(20석)에서도 ‘순수’ 이탈표는 거의 없을것 같다. 배기선(裵基善),송석찬(宋錫贊), 송영진(宋榮珍), 장재식(張在植) 의원 등 민주당에서 이적한 4인을 뺀 나머지 의원은 ‘찬성 당론’을 따른다고 봐야한다.

“표결까지갈 지는 몰랐다”며 당혹해 하는 일부 인사도 없지 않지만 “어차피 외길 수순이 된 만큼 당의 단합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게 대세다.

난감한 처지에 빠진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자민련의 현재 분위기로 볼 때 표결에 불참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외 출장중이어서 본회의 참석이 불가능하다.

민국당(2석)은 반대로 분류해야 할 듯 하다.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임장관의 자진사퇴를 주장했지만 이는 “표결 사태까지 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공조를 깰 수는 없다”는 게 공식 입장.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의원은 “즉각 해임”을 주장한 만큼 찬성할 가능성이 높고, 무소속강창희(姜昌熙) 의원도 찬성쪽에 가깝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해외에 나가 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가결땐 당정개편 불가피

임동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이 가결될 경우 3가지 당정개편 시나리오가 있다. 우선 부분 개각을 하거나 이한동 총리를포함한 대폭개각을 하는 방안이다. 여권 공조가 와해될 경우 김대중 대통령은 내각,청와대비서실,당의 주요 포스트를 교체하는 전면적 당정 개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관게자는 "헌법상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더라도 해임 조치를 강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민련 출신 각료들의 거취 결정을 지켜본 뒤 임 장관 교체와 함께 당정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각에선 이한동 총리의 진퇴 여부가 변수이다.청와대는 "자민련 출신 각료들의 거취는 그들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해 이 총리,정우택 해야수산부장관 등의 선택에 따라 개각 폭이 달라진다.민주당 당직자들은 해임안이 가결되면 사의를 표명할 계획인데,김중권 대표의 유임 여부가 주목된다.대표가 교체될 경우 한화갑 최고위원 등 동교동계 실세 또는 이인제 최고위원 등 국민 지지가 높은 인사,대선 후보 경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중진 등알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

김광덕 기자

■이적의원 4명은?

연초 DJP공조복원을 위해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한 의원은 장재식 산자부장관 배기선 송석찬 송영진의원 등 4명.이들 중 임동원 장관 해임안 표결 후 탈당의사를 밝힌 쪽은 배기선·송석찬 의원 등 2명이다.배 의원은 2일 김종필 명예총재를 마포당사에서 만나 막판설득을 벌였으나 무위에 그치자 "내가 JP를 마지막까지 제대로 모시지 못한 탓"이라며 자조했다. 당초 의원직 사퇴까지 공언하던 송석찬 의원은 "주변의 만류로 의원직은 유지하지만 표결이 이뤄지면 곧바로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임 장관 자진사퇴 당론을 지지한 송영진 의원은 "심각히 거취를 고민 중"이라며 말끝을 흐렸고 장 장관은 말문을 닫고 있다. 송석찬 의원은 "해임안이 가결되면 모두 탈당키로 했다"고 했지만 송영진 의원은 "그가 내 대변인이냐"며 짜증을 냈다.

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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