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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모로' 영아 교육법 / 놀이 즐기며 신체·지능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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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모로' 영아 교육법 / 놀이 즐기며 신체·지능 '쑥쑥'

입력
2001.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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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 된 딸을 둔 조예숙(31)씨는요즘 ‘마나모로’라는 영아 놀이 교육프로그램에 푹 빠져 있다. 1주일에2 차례 집 근처 교육원에 가 아이와 함께 소꿉장난도 하고 여러 모양의 비닐부채도 함께 만든다. 하얀 종이 위에 낙서도 같이 하면서 딸의 특성과 재능을 관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조씨는 “남들처럼 아이를 놀이방에 하루 종일 맡겨놓지 않고 아이가 즐겁게 노는 모습을 지켜볼수 있어 너무 좋다”고 한다.

연세대 아동학과 이 영 교수팀이올해 초 개발한 영아 놀이 교육프로그램 ‘마나모로’가 신세대 주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나모로’는그리스어로 엄마를 뜻하는 ‘마나(mana)’와 아기를 뜻하는 ‘모로(moro)’의 합성어.

엄마와 아기가 함께 하는 놀이교육이라는 의미다. 대상 연령은 15~48개월 영아. 현재 연세대 부설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02-2123-3480)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마나모로 영아놀이교육원(02-542-5907)에서만실시하고 있지만 집에서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마나모로’는신체ㆍ인지ㆍ정서ㆍ사회성ㆍ언어발달 놀이로 구성돼 있는데 모두 아이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엄마와 아기의 의사소통에 주안점을 둔다.

신체발달을 위한 놀이의 하나인 ‘떼굴떼굴 돌돌돌’을 보자. 아기가 손잡이가달린 끌차를 잡고 밀고 다니면서 걸음속도를 맞춰 신체 조절 능력을 키우는 놀이다.

엄마는 옆에서 “긴 막대가 달린곰돌이가 있네” 또는 “막대를 미니까 앞으로 굴러가는구나” 같은 격려의 말을 해주면 된다.

인지발달을 위한 놀이 ‘모양과자넣어보기’도 마찬가지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의 과자를 같은 모양의 상자 속에 넣으며 1대1대응 원리를 깨닫도록 하는 내용이다.

“엄마는 동그란 과자를 먹고 싶은데…” 또는 “(상자를 보며) 동그라미는 어디 있지?”처럼아기에게 모양을 이야기해주고 모양대로 상자에 넣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밖에 “빨간자동차에 물이 묻으니까 분홍색이 됐네”(정서발달놀이 ‘물로그린 그림’) “멍멍이는 어떻게 뛰어가지? 어떤 소리인지 흉내내 볼수 있어?”(언어발달놀이 ‘무슨 소리일까요?’) 등도 상황에 맞춰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다.

이처럼 ‘마나모로’는엄마의 표현력과 관찰력을 키워 아기와 엄마의 ‘궁합’을 최적화하는 교육법이다.

‘마나모로’ 개발연구팀에 있다가 최근 신사동 영아놀이교육원을 연 신혜원(35ㆍ연세대 대학원 아동학과 박사과정)씨는 “영아의 주의력 집중시간은 길어야 3분인데도 아이가 오랫동안 한 가지 놀이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것은 부모의 욕심”이라며“마나모로 놀이법은 아이가 자유롭게 선택한 놀이를 엄마와 선생님이 함께 놀아주면서 아이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이라고설명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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