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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뇌졸증 걸릴 위험도는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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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뇌졸증 걸릴 위험도는 얼마?

입력
2001.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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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 가운데 뇌졸중에 걸릴 수 있는 위험도를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 ‘뇌혈관 질환 예측지수’가 개발됐다.을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팀은 1999년 3월부터 1년 동안 을지병원 신경과에서 뇌혈류 초음파 검사를 받은사람 가운데 뇌졸중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없는 651명을 대상으로, 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에 대해 조사한 것을 토대로 뇌혈관 질환 예측지수를 개발했다.이 예측지수는 최근 열린 미국신경과학회에 발표됐다.

배 교수는 65세 이상의 고령,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 뇌혈관 질환에 대한 확실한 독립적 예측인자로 밝혀진것과 함께 여성, 고지혈증, 흡연, 가족력(家族歷) 등이 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 인자를 이용해 뇌혈관 예측지수를 개발했다.

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인자들의 영향력 크기와 상관없이 인자 모두를 1점으로 정해 한 인자가 있을 때마다이를 더하는 것.

다시 말해서 고혈압과 흡연을 하면 2점, 여기에 65세 이상이면 3점이 되는 식이다. 예측인자가 중복되면 영향력이 미미했던 인자들도독립적 인자와 마찬가지의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배 교수는 “1점이 올라갈때 마다 뇌혈관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2.2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이것이 2점 이상일 때는 뇌졸중의 위험이있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바꾸는 등 건강관리를 하는 게 좋다”고말했다.

그는 따라서 “각종 성인병을 가지고 있으면서담배를 피우거나 뇌졸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와 나이가 많을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하며, 더욱이 이 중에 두세 가지이상의 인자를 갖고 있으면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매우 높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좋다”고덧붙였다.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인류의 3대 사망원인으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터짐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돼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이다. 국내에서 1999년 뇌줄중에 의한 사망자는 3만 4,000여 명으로 심장질환 사망자의두 배나 된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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