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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 서사극 우리춤으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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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 서사극 우리춤으로 푼다

입력
2001.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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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사극 ‘코카서스의백묵원’이 전통연희 양식으로 재현된다.한국공연예술원은 4~9일(매일 오후 4시30분ㆍ7시30분)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풍물굿과 탈춤 등을 가미한 ‘코카서스…’를 올린다.

‘코카서스…’는 2차 세계대전 후 폐허가 된 한 마을에서 낙농업을 하려는 단체와 포도재배를 하려는 단체가 싸움을 벌이자 한 가수가 중재에 나서면서또 다른 극중극이 펼쳐지는 구조로 돼 있다.

극중극은 유산을 물려받은 아이의 양육권을 둘러싸고 낳은 어머니와 기른 어머니가 다툼을 벌이는 내용으로‘솔로몬의 지혜’ 이야기를 변형해 모성을 넘어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찾는다.

미국 뉴욕 라마마극장에서 신체연극을 공연하기도 한 연출가 장성식은 이러한 스토리를우리의 몸짓으로 꾸며 전통설화 같은 분위기를 낸다.

판소리 소리꾼이 해설자로 나서고 가야금과 대금 등 국악 반주로 극을 이끈다. 다이내믹한 살풀이,꼭두극, 그림자극 등 서양과 우리의 연희양식을 혼합한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품바’와 ‘문제적인간 연산’ 등에서 열연한 중견배우 정규수, SBS 사극 ‘여인천하’에서궁녀 금이 역을 맡고 있는 전현아 등이 출연한다. (02)764-8760

양은경 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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