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적극적인 외자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대비 외자유치규모는 동남아, 중남미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LG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의 GDP대비 외자유치 비중은 1998년 처음 1%를 넘은 후 지난 해 1.7%로 증가했으나 싱가포르(8.2%)는 물론, 태국(5.1%)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또 총 고정자본형성에서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기여비중 역시 95년 1%에서 99년 9.0%로 급상승했으나 홍콩(60.2%), 싱가포르(25.2%), 브라질(28.4%)보다도 낮았으며 외환위기후 폐쇄정책을 고수하고있는 말레이시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더구나 99년 흑자규모가 50억 달러에 달했던 FDI수지는 지난 해 감소세로 반전된 이후 올들어서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나 급감하는 등 외자 순유입규모의 흑자기조마저 흔들리고 있다.
반면 중국은 99년 한해에만 본토에 387억 달러, 홍콩에 246억 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들어오는 등 값싼 노동력과 거대한 시장을 무기로 아시아에 유입되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70%를 흡수하고 있다.
연구원은 “부품ㆍ소재산업에 강한 선진국 중소기업의 자본을 유치하는 등 기술이전 효과를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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