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일 남북 당국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전격 제의했다.이에 따라 3월 13일 북측이 5차 장관급회담에 일방적으로 불참한 후 5개월 20일 동안 중단된 남북 당국간 회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측의 제의는 국회의 임동원(林東源)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이뤄져 주목된다.
임동옥 조평통 부위원장은 이날 임동원 장관 앞으로 보낸 ‘방송통지문’을 통해 “우리(북한)측은 온 겨레의 의사를 반영하여 6ㆍ15 북남 공동선언의 정신에 부합되게 북남당국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제의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고 평양방송이 오후 5시 보도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건설적인 제의에 귀측의 긍정적인 호응이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논평을 통해 북측 제의를 환영한 뒤 "대화를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정부 당국자는 "북중 정상회담(3일) 직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대화의 재개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대화가 복원되면 경의선 연결,이산가족문제,개성공단 등 미이행 합의사항을 우선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임동욱 부위원장은 6·15남북공동선언 서명식에 김정일 위원장과 배석하는 등 실질적으로 대남정책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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