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출신 해상 난민 460여명을 태우고 호주령 크리스마스 섬 인근에 정박중인 노르웨이 컨테이너선이 일단 동티모르에 입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동티모르 과도내각은 이날 호주 정부의 입국 거부로 해상에서 발이 묶인 난민들을 호혜적인 입장에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노벨평화상수상자인 주제 라모스 호르타 과도내각 외무부 장관은 “호주와 인도네시아에 일차적 책임이 있지만 우리도 본연의 의무를 다하고 싶다”며 “호주 정부나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요청이 오면 긍정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딜리의 종교 지도자 카를로스 히메네스 벨로 주교도 같은 뜻을 갖고 있다면서 단 국제사회가 난민들의 체류비용을 부담하고 난민들이 일정한 기한을 갖고 동티모르에 머문다는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UNHCR동티모르 사무소의 버나드 커블랫 대변인은 “1만5,000명 정도의 난민을 수용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딜리ㆍ크리스마스섬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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