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에 이어 대우종합기계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서 조기 졸업하게 되며 신동방 경남기업 남광토건 등 10개사는 자율추진으로 전환, 조기정상화 한다.그러나 대우차와 함께 GM에 매각하기로 한 대우캐피털은 GM의 인수거부로 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CRV)를 통한 정상화 방안이 모색된다.
금융감독원은 31일 35개 워크아웃기업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위해 12개사를 조기정상화하고 16개사를 매각ㆍ회사분할ㆍCRV 등의 방식으로 정리 또는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7개사는 워크아웃이 계속 추진된다.
그러나 실제 퇴출되는 기업은 잔존법인만 남아 청산이 불가피한 ㈜대우 대우중공업을 제외하고는 한 곳도 없어,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에는 미흡한 조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별 처리방안
대우종합기계가 올 하반기 중 워크아웃에서 조기졸업하게 된다. 당초 CRV를 통해 정상화할 계획이던 신동방과 매각이 추진됐던경남기업은 조기졸업을 전제로 한 자율추진으로 전환돼 채권단이 파견한 경영관리단이 철수하게 된다.
남광토건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벽산건설 동화면세점신원 삼표산업 대현 등도 이르면 9월부터 자율추진으로 전환된다.
워크아웃이 계속되는 기업은 7개사로 쌍용건설 갑을 한창 등은 채권단의 출자전환, 충남방적와 동방생활산업은 부동산 매각 등의방법으로 채권단 지원 및 자구노력이 이뤄진다.
새한미디어와 미주제강도 워크아웃이 계속 추진된다.
대우통신ㆍ고합(회사분할)은 우량부문을 조기 졸업시키되 여타 부문은 청산되며, 남선알미늄ㆍ새한ㆍ신호제지ㆍ동국무역(사업부 매각)등은 비핵심사업이 정리되고 핵심부문은 정상화한다.
또 다이너스카드ㆍ오리온전기ㆍ대우캐피털ㆍ신우(CRV) 등은 CRV방식으로 부실을 정리, 정상화방안을 모색한다.
▦처리방안, 기대에 못미쳐
정부와 채권단은 당초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조속히 퇴출시키고, 영업실적이 호전된 기업은 조기졸업시켜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고 천명해왔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실제 퇴출된 곳은 퇴출이 기정사실화됐던 ㈜대우와 대우중공업 두 곳 뿐이며, 35개사중 유일하게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대우통신과 오리온전기 등은 채권은행의 난색으로 퇴출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새한 등 4개사에 대한 사업부 매각도‘핵심사업 매각ㆍ잔존법인 법정관리’ 방식 대신 매각이 상대적으로 힘든 비핵심사업부문만팔기로 결정됐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워크아웃기업에 대한 현실가능한 정리방안이 확정됐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라며“계획된 정리방안이 실패할 경우 올해 연 말 법정관리 등의 비상대책(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연구원 이동걸 박사는 “결국 워크아웃기업 처리가 또 한 차례 연장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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