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경제가 급랭, 산업생산ㆍ설비투자ㆍ소비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외환위기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빠지고 있다.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나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6월(마이너스 2.8%)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이며,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0월(마이너스 8.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6월보다 3.1%포인트나 하락한 71.0%를 기록, 99년 2월(69.1%)이후 가장 낮았다.
상반기 중 호조세를 보였던 소비지표도 악화, 7월중 도소매 판매가 6월보다 1.1% 감소했다. 도소매 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설비투자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나 줄어들면서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가 두자릿수의 감소 폭을 기록한 것 역시 98년 12월(마이너스 18.0%) 이후 처음이다.
반면 6∼12개월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달보다 0.5%포인트 높아져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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