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멋진 친구들’을비롯해 지상파 TV에서 방송되고 있는 시트콤은 6개. 여기에 또 하나의 시트콤이 2일부터 시청자와 만난다. SBS주간 시트콤 ‘여고시절’(극본 장사현, 연출 이상훈)이다.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복고’이다. 1970, 1980년대 고교시절을 소재로 한 것이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과거의 고교시절의 모습과 10년 후 주인공들의 현재의 생활을 내보낸다는 것이 색다르다면 색다르다.
세 명의 여고 동창생 에피소드가 중심을 이룬다. 여고시절 1등을 독차지한 모범생으로 검사가 됐지만, 첫사랑인 담임 교사(정보석)를 친구(이유진)에게 빼앗긴 상처를 안고 있는 임성민, 공부는 못했어도 애교 만점인 이유진, 잘난 건없지만 나서길 좋아하는 이주희가 여고를 졸업하고 10년 뒤 다시만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고 시절’이 관심을 끄는이유는 아나운서인 임성민과 유정현, 일반 드라마에만 나왔던 정보석과 이주희가 처음으로 시트콤에 도전하기 때문.
또한 전 수영국가대표 선수인 조오련과 정유진이 스포츠센터 사장과 수영강사로 나오는 것도 관심을 모은다.
KBS ‘도전지구탐험대’, SBS ‘장미의 이름’등을 진행하는 임성민은 “ 연극과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력을 쌓았다. 이번 시트콤에서 연기를 잘 해 탤런트 임성민으로 거듭나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여고 시절’은 복고적 분위기를내기 위해 제1회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샌드 페블즈와 전영록 등 당시 활동했던 가수들을 카메오로 매회 출연시킬 예정.
이상훈PD는 “지금방송에는 가족 시트콤 아니면 10대를 위한 시트콤 뿐이다. ‘여고시절’ 은 문화 소외계층으로 여겨지는 30, 40대를 위한 것으로, 정형화한 기존의 시트콤과의 차별을 위해 슬랩스틱 기법(행동을과장되게 해 웃음을 자아내는 코미디기법의 하나)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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