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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철완' 송진우 2,000이닝 투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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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철완' 송진우 2,000이닝 투구 눈앞

입력
2001.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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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나이 서른이 넘으면 누구나 불안감을 느낀다. 체력도 예전 같지 않고, 구속도 아무래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1990년대 초 구원왕으로 명성을 날린 송진우(35ㆍ한화ㆍ사진)가 6월말 코칭스태프로부터 마무리로 보직변경을 지시받았을 때 잠시 머뭇거렸던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노장 송진우가 프로야구 사상 첫 통산 2,000 이닝투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30일 현재 429게임에 등판해1,991과 3분의2 이닝을 던졌으니 앞으로 8과 3분의1 이닝만 더 던지면 아무도 밟지 못한 2,000 이닝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1988년신인 1차 지명으로 빙그레(현 한화)에 입단, 13년간 매년 130 이닝 이상을 던져온 셈이다. 투수에게 2,000 이닝투구는 단순히 철완임을 과시하는 것만은 아니다. 반짝 투수들이 수없이 많은 프로무대에서 그만큼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면서 꾸준하게 마운드를 지켜온 성실성의 반증이기 때문이다.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사이 영(보스턴)과 일본 프로야구 가네다 마사이치(요미우리)는 각각 7,377이닝과 5,526과 3분의2이닝을 던지는 장수투수로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89년 4월12일 대전 롯데전에 선발등판,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전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던 송진우는 90, 92년 구원왕에 올랐고 92년 자신의 시즌 최다승인 19승8패로 최다승 타이틀을 수상하기도 했다. 어느덧 노장의 꼬리표가 붙었지만 올 시즌에도 선발과마무리를 오가는 전천후 역할로 7승2세이브8패, 방어율 3.88을 기록하고 있다. 송진우는 “개인기록 달성도 중요하지만 팀의 4강 진출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맏형다운 소감을 밝혔다.

박천호 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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