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가 길면 잡힌다?’ 지난 해 미 프로풋볼(NFL) 슈퍼볼 챔피언을 적중시켜 5만6,000달러를 벌었던 필 미켈슨(31ㆍ미국)이 골프장에서 내기를 한 사실이 들통나 경고를 받았다. 골프월드매거진(Golf World Magazine)은 최근 미켈슨이 지난달 27일(한국시간)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NEC인비테이셔널 대회중 마이크 위어(31ㆍ캐나다)와 내기를 해 500달러를 벌었다고 공개했다.당시 타이거 우즈(25)와 우승컵을 놓고 다퉜던 짐 퓨릭이 연장 2번째홀에서 세컨드샷을 벙커에 빠뜨리자 미켈슨은 동료골퍼들에게 즉석 내기를제안했다. 조건은 20달러씩을 내고 이긴 사람이 25배를 받는 것이었다. 스튜어트 싱크(28)와 데이비드 톰스(34ㆍ이상 미국) 등은 거절했지만 위어는 우즈가 이기는 쪽에 돈을 걸었다. 결국 퓨릭이 벙커를 무난히 탈출, 우즈와 비기는 데 건 미켈슨이 승리했다. 위어가 “지갑에 100달러 밖에 없다”고 말하자 미켈슨은 “2주후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아멕스대회 때 달라”고 여유까지 부렸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미 프로골프협회(PGA)봅 콤스 대변인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들이 골프정신 자체를 훼손하려고 한 것은 아닐지라도 규정을 위반한 것은 확실하다. 규정에 따라 경고와 함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정원수 기자
nobleli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