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산층을 중심으로 홈씨어터 꾸미기가 인기다. 가전제품을 일시에 구입하는 신혼부부들의 필수품목으로 떠 올랐을 정도.최근 테크노마트가 1,000명의 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홈씨어터가 혼수패키지 상품에 꼭 들어가야 할 품목 2위에 올랐으며 50%가 비디오플레이어(VCR) 대신 DVD플레이어를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홈씨어터의 대표 품목인 DVD플레이어 판매량은 매년 늘어 지난 해 판매량이 6만대였으나 올 4월까지 판매량이 6만대를 돌파했고 올해 2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홈씨어터란 가정에서 극장과 같은 현장감있는고화질 영상 및 입체 음향 효과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영상기기와 음향기기의 조합으로 DVD 플레이어, TV, 앰프, 4개의 서라운드 스피커,1개의 중앙 스피커, 1개의 서브우퍼스피커로 구성된다. 디지털로 압축된 DVD 타이틀의 선명한 화질과 6개의 스피커가 전해주는 환상적인 현장 입체음이 압권.
지난 해까지만 해도 외국업체와 국내음향기기 회사에서만 생산된 탓에 고가여서 일반인들이 사기가 힘들었지만 올해는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 등에서 가격을 대폭 낮춘 100만원이하의 보급형을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소니, JVC,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도 보급형 홈씨어터 제품을 속속 내놓아 시장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홈씨어터를 구축하는 방법을 세가지.우선 오디오가 없어 새로 구입하는 사람이라면 홈씨어터형 오디오 시스템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 제품은 3CD 체인저와 카세트 더블데크, 튜너가있어 기존 오디오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는데다 DVD 데크와 돌비디지털 앰프가 내장돼 있고 6개의 스피커가 있어 돌비 디지털 방식의 입체 음향을완벽하게 구현해준다.
삼성전자(MM-DN67) 제품은 89만9,000원 선으로 주파수가 낮은 음역대의 스피커인 서브우퍼스피커가 없는 모델은 74만9,000원선, 카세트 데크와 서브우퍼스피커가 없지만 5개의 스피커가 모두 고출력인 필립스 제품(FW-D5)은 79만9,000원 선. 여기에 TV만 연결하면된다.
홈씨어터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라면DVD, 앰프, 6개의 스피커가 세트로 구성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무난하다.
삼성전자(HTS-100) 제품은 DVD, CD, VCD, MP3디스크를 모두 재생할 수 있는 돌비 디지털 디코더 내장형 DVD 플레이어와 앰프 내장형 서브우퍼스피커 1개, 중앙 스피커 1개, 프론트 서라운드스피커 2개, 리어 서라운드 스피커 2개로 구성돼 있다.
79만9,000원 선. LG전자(DA-S3530) 제품도 디지털 앰프, 돌비디지털 디코더가내장된 DVD 플레이어, 서브우퍼스피커 1개, 중앙 스피커 1개, 서라운드 스피커 4개 등으로 구성됐다. 앰프와 DVD 플레이어가 분리된 고급형제품인 대광산업(MUTECH-601) 제품은 144만원 선.
마니아 수준이라면 보급형보다는 개인의 취향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각각의 기기를 어떤 것으로 구비하느냐에 따라 비용차이가 엄청나다.
하이마트 바이어 우순원씨는“무조건 최고급을 선택하기 보다는 자신의 취향을 고려해 예산을 짠 다음 구입하되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기기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말했다.
경제적으로구입할 경우 DVD 플레이어는 30만~40만원, 앰프 30만~40만원, 서라운드 스피커세트 40만원 선. 보통 100만원 선에서 구입 가능하나 욕심을 낸다면 1,000만원 이상이 들 수도 있다.
이중 향후 확장성을 고려해 앰프는 되도록 고급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대체로 홈씨어터는 영상보다음향에서 차이를 현저히 느끼는 만큼 음향기기에 투자하는 편이 좋기 때문이다.
앰프와 DVD를 구입할 때 극장용 오디오 시스템인 5.1채널로 분리해주는 디지털 극장 시스템(DTS) 기능이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하는데 둘 중에 하나만 이런 기능이 있으면 된다.
만일 TV를 새로 구입해야 할 경우 29인치 고화질 완전평면TV나 40인치 이상의 프로젝션TV가 적당하다. DVD는 코드 프리 기능을 체크하는 것이 필수다.
국가별로 소프트웨어 판권을보장하기 위해 암호코드가 걸려있어 원칙적으로 한국에서 시판하는 DVD플레이어로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서 나온 DVD 타이틀을 볼 수가 없다.
대부분의판매점에서 2만~3만원의 비용만 주면 코드 프리를 해제해주기도 하며 일부 제품의 경우 리모컨을 이용, 수동으로 코드를 푸는 방법이 있다.
노향란기자
ranh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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