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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가 1위를 우습게 알아?

입력
2001.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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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쟁 처음이야.’3라운드를 코앞에 둔 2001 프로축구 포스코 K-리그의 선두경쟁이 점입가경이다. 1위와 5위간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할 정도로 5개 팀이 무더기로 선두경쟁을 벌이는 양상은 프로출범 후 처음이다. 마치 포스트시즌을 벌이는 것 같은 착각이 일 정도다.

30일 현재 1, 2위는 승점 27의 포항과 승점 26의 성남. 그 뒤를 이어 승점 25의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콘스가 3, 4위(다득점차)를 달리고 있고 안양 LG가 승점 24로 5위에 포진, 호시탐탐 선두도약을 노리고 있다. 1위와 5위간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하다는 것은 매 경기결과에 따라 극심한 순위변동이 불가피하다는뜻. 한번 삐끗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이 완전 헛수고로 돌아서게 돼 감독들은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선두권 혼전은 순항하던 수원, 성남의 책임이 크다. 수원은 선두로 올라선 8월초 아시안수퍼컵에 집중하느라 치고 나갈 기회를 잃어버렸고 성남도 골잡이 샤샤의 침묵으로 역시2위에서 번번히 막히고 말았다. 그사이 안양은 10경기서 5승4무1패로승점을 무려 19점이나 보태며 훌쩍 컸다. 불혹의 골키퍼 신의손의 선방과 탄탄한 수비진이 최대강점으로 공격력만 살아난다면 2연패(連覇)도 가능하다는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반면 김병지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가까스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포항은 9월9일 이동국의 복귀에 때맞춰 달아나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고종수 부상의 악재와 쌓인 피로감을 얼마나 빨리 털어내느냐가 관건이고 성남, 부산은 역시 간판 스트라이커 샤샤, 마니치가 언제 골감각을 회복하느냐가 열쇠다.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지난 2, 3년간 꾸준한 팀들과 그렇지 못한 팀들간의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지금은 혼전양상이지만 3라운드를 치르면서 안양, 또는 수원이 치고 나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범구 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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