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자에게 유독 강한 베테랑 우완투수 토드 스토틀마이어(36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올 시즌 부상으로 선발 라이업에서 제외됐지만 김병현(22)에겐 투수코치나 다름없다. 14년간 138승119패, 방어율 4.25를 거둔 그에게 완급조절과경기운영 비법을 전해들은 김병현(22)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ESPN, CNN 등 현지언론들은 ‘왼손킬러’ 김병현은 특급 마무리로 손색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봅 브렌리 애리조나 감독도 “B.K.는 마무리 투수의 임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칭찬한다.김병현은 30일(한국시간)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팀이2-0으로 앞선 8회 2사 1, 2루 역전 위기서 구원등판, 1과 3분의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이틀 연속 세이브를 챙긴 김병현은 시즌 15세이브(4승3패)로 지난해 세운 개인 최다세이브 기록(14세이브)을 넘어섰다. 또 방어율은 2.66에서 2.61로 낮췄다.
첫 타자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제프 켄트. 김병현은 초구, 2구를 연속 스트라이크로 꽂아 기선을 제압한 뒤 4구만에 중견수 뜬 공으로 처리, 위기를 탈출했다. 9회에도 좌타자 J.T. 스노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대타 에드워즈 구즈만은 1루수 파울 뜬 공, 베니토 산티아고를 투수땅볼로 마무리, 팀 승리를 굳건히 지켰다. 투구수 13개중 10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으로 승부했고 삼진보다 맞춰 잡는데 주력, 시즌 초반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애리조나는 2위 샌프란시스코를 이틀 연속 잡아 승차를 4.5게임으로 벌리며 지구선두를 질주했다.
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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