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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 위험한 여성 外

입력
2001.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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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여성 /일레인 김ㆍ최정무엮음책의 제목‘위험한 여성’은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성적으로, 인종적으로 이중의 억압을 받고있는 여성들이 위험한 처지에 놓여 있다는 한 가지 뜻이 있다.

또 하나는 이런 억압 구조에 저항하는 여성들이 남성의입장에서 보면 위험한 존재라는 의미다. 이 책은 동시대를 ‘식민후기’로 규정하고, 남성 중심의 담론을 비판하는여성학자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한국의 민족주의가 남성에게는 초남성성을, 여성에게는 순결에 대한 철저한 집착을 요구한다는 것, 미국의 후원을 받은남한의 군사 독재 정부가 남한을 남성 중심적 국가로 만들었다는 것을 지적한다.

한국계 미국인 여성의 예술작품과 영화의 계보를 추적하면서, 이들의경험을 통해 여성이 나아가야 할 바를 탐색한다. 삼인 1만 5,000원.

■경제 역적들아 들어라 /최용식 지음

끝나지않을 것 같았던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8월 23일 마감됐지만, 우리 경제의 진로에 우호적인 일은 하나도 벌어지지 않는 것 같다.

무엇보다 해외 시장의 여건이 중요하지만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의 경제사정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저자는 그러나 좀처럼 그림자가 걷히지 않는 우리 경제에 희망이 있다고주장한다. 무모한 것처럼 들리는 큰소리다.

최용식씨는 그러나 개인 홈페이지 ‘21세기 경제학’(www.ecnms21.pe.kr)을 운영하면서, 경기 흐름을 좆은 뒤 얻은 결론이라고 주장한다.

최씨는 경제 환란을 한번 지나쳐간 비극으로 남겨두지 말고, 원인은 무엇인지 극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밝혀서 중요한 지적 재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자인 1만 원.

■광고의 마법사 /로이 윌리엄스 지음

‘광고의 마법사’는 광고를 주제로 삼으면서 경영과 삶을 함께 이야기한다. 광고인 윌리엄스는 101개의 칼럼을 통해 사람을 사로잡는 공식을 전달한다.

저자는 무심결에 지나치는 평범한 일상사, 유명인사의 사소한 경험, 아무도 도전하지 않는 견고한 고정관념을 통찰한다.

거대한 역사와 사소한 일상에서 동시에 삶의핵심을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고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떠나서는 얘기할 수 없다는 게 저자의 믿음이다.

윌리엄스는 무엇보다 ‘사람은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이 책에서 ‘무엇이 사람을 그렇게 하도록만드는가’와 ‘어떻게하면 내가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가’를 파고든다. 김영사 1만 2,900원.

■21세기현대 국제법질서 /오윤경 외 지음

현직 외교관25명이 모여 책을 냈다. 30여년 동안 외교 무대를 누빈 고참 대사부터 경력 10년이 채 안 되는 서기관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이들은 모두각자 맡은 외교 분야에서 우리 국익을 위해 뛰고 있는 외교 실무자와 정책결정자이다. 외교관들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우리가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할 ‘법질서’를 기술했다.

‘장길수 가족 사건’으로 나라 전체를 떠들썩하게 했던 탈북자와 난민 문제, 끊임없이 논쟁의 대상이되는 주한미국지위협정(SOFA) 문제, 자식이나 친척을 해외에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중국적 문제 등을 ‘국제법질서’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저자들은 특히 이런 이슈에 대해 우리 정부가 왜 특정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고 전한다. 박영사3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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