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인재 유출을 막고 고급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최고 연봉이 20만 파운드(4억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공무원 급여정책을 내놓았다.영국 고위공무원봉급심사위원회는 내달 중 현재 연봉이4만2,000~12만7,000파운드인 고위공무원단(SCS) 3,000여명의 기본급을 내년에 최고 50% 인상하고 실적에 따라 수천파운드의 상여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더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새 제도는 현재 최고위직인 사무차관을 제외하고 9등급으로 돼있는 급여 체계를 3개로 단순화했으며, 3등급(2,300명)은 4만9,000~8만7,500파운드, 2등급(600명)은 6만7,500~12만9,000파운드,1등급(100명)은 8만3,000~18만3,000파운드로 각각 인상했다.
최상위 등급의 경우 12만7,000파운드에서 50% 가까이 기본급이 오른다.또 모든 고위공무원의 상여금을 10% 이상 인상하고, 앞으로 수년 내에 15~20% 를 추가 인상할 계획이어서 최상위 등급은 연간 총 20만 파운드를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방침은 최근 공직자가 고액연봉을 받고 금융계 등으로 탈출하고 있는 데다, 고위직 공모에 지원을기피하는 현상이 잇따른 직후 취해졌다. 그러나 대조적으로 교사, 의사, 간호사 등 다른 공공부문 종사자들의 올해 봉급인상률은 3.7% 수준에 묶여있는 상태여서 거센 논란에 휘말릴 공산이 크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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