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누진제 강화로 월 300㎾h 를 넘게 쓰는 가구의 전기 사용량이 평균 11㎾h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이들 가구의 전기요금도 당초 우려와는 달리 지난 해보다 가구당 평균 495원을 덜 낸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7월11일 이후 한 달간의 전기요금이 부과된 전국 1,200만 가구의 전기사용량 및 요금부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산자부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가구당 평균 전기사용량은 207㎾h로 지난 해 8월의 200㎾h보다 3.5% 증가했으나 300㎾h 초과 가구는 평균11㎾h, 500㎾h 초과 가구는 23㎾h나 감소했다.
반면에 누진율 확대 대상에서 제외된 300㎾h이하 가구의 전기사용량은 평균 4㎾h가 증가,대조적이었다.
이에 따라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은 지난해보다 2,550원이 늘어났고, 300㎾h 이하 사용가구는 1,684원이 증가했으나 300㎾h초과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은 오히려 495원 감소했다.
산자부 김동원(金東源)자원정책실장은 “전기 저소비 가구는 가전제품 사용 증가 등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다소비가구는 절약의식이 확산돼 소비가 크게 줄어 가구당 전기소비량 300㎾h를 중심으로 수렴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이 같은 전기 소비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전기요금 체계 개편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