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 노조가 30일 회사회생을 위해 지원을 호소하는 편지를 채권은행장들에게 보냈다.노조는 이 날 정상영 위원장 명의로 된 A4 용지 2장 분량의 편지에서 “국가경제와 채권은행에 큰 짐을 떠맡긴 죄인의 심정으로 감히 채권단에 눈물로 호소한다’며 “이번 위기를 극복해 하이닉스 반도체가 새롭게 탄생할 수 있도록 채권단의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노조는 “(비록 우리가 채권단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대신 1만5,000명 하이닉스 근로자와 십수만명에 달하는 협력업체 근로자의 자존심과 혼을 담보로 맡기겠다”며 ‘항구적 무분규’와‘세계 최고의 품질’로 반드시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조는 이어 “비록 회사운명을 스스로 해결치 못한 채 채권단에게 도움을 바라는 현실이 되었지만 하이닉스를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로 다시 일으켜 세워 한국경제의 앞날을 밝게하도록 하겠다”며 채권단에게 마지막 기회를 줄 것을 호소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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