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얼굴만 그리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지 지금은 ‘나의 직업 여정’ 에서 얼굴에 집착하고 있는 과정이며, 그 집착에 9년 동안 충실했을 뿐이다. 작품이란 총체적인 자기표현이다.”극사실주의 화법으로 얼굴을그려온 서양화가 강형구(47)씨의 개인전이 9월 1일~10일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대형 캔버스 위에 유화로 그린 ‘얼굴’ 80점을 보여준다.1980년 중앙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처음 갖는 개인전이다.
작품은 유명인들과 작가 자화상으로 구성돼 있다. 지미 카터, 레오나르도 다빈치, 차범근,박정희, 전두환, 숀 코너리, 펠레, 스탈린, 손기정,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등. 이들의 얼굴은 사진처럼 정교해 포토 리얼리즘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된 박정희, 할머니가 된 마릴린 먼로 등은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회화적 상상력을 발휘했다. 모든 작품의 제목을 ‘무제’로 붙인 것도 작가만의 고집이다. (02)580-1643
명기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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