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휴대폰 시장을 공략하라.’LG전자와 삼성전자가 브라질에 진출, 뜨거운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가운데 최근 현대큐리텔이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시장 공략을 시작하는 등 브라질 시장이 국내 휴대폰 업체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또 중소업체들도현지 업체와의 공동 브랜드 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브라질이 주요 수출 전략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휴대폰 업체들이 브라질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남미시장 공략의 거점이라는 명분과 주요 CDMA 서비스 국가여서시장 규모가 국내 못지않다는 실리가 맞아떨어지기 때문. 지난해총 380만대의 CDMA단말기가 판매됐으며 올해는 약 500만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 진출 2년만에 모토로라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 LG전자의현지법인인 LG셀룰라스는 R&D, 생산 및 마케팅 각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 올해 판매량 120만대, 매출액 2억5,000만달러를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권위있는 통신 전문지가 242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제품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현지 평가가 고무적”이라며 “cdma2000 1x 단말기 부문에도 500만달러를 투자해 3세대 시장도 선점할 계획”이라고설명했다.
브라질 마나우스 지역에 연 144만대 생산 규모의 CDMA휴대폰 생산공장을 갖추고있는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마케팅을 강화, 연말까지 CDMA시장의 30%이상을 점유해 세계 CDMA 휴대폰 1위업체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전략을 마련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파란색과 빨간색 등 4가지 원색 컬러 이미지가 특징인패션폰(모델명 SCH-N105)이 브라질 젊은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등 현지에서 애니콜 돌풍이 일고 있다”며“브라질 CDMA 시장에서도 결국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디자인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자신했다.
현대큐리텔도 현지 업체인 다이나콤(Dynacom)과 공동으로 800만 달러를 투자, 마나우스 지역에CDMA 휴대폰 생산공장을 설립, 연간 50만대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브라질 내 주요 CDMA 사업자에게 공급될 예정이며cdma 2000 1x 휴대폰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스탠더드텔레콤과 텔슨전자 등 중견 휴대폰 업체들은 브라질을 비롯, 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 등 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업체와의 공동 브랜드 제품 생산을 추진하고 있고, 네오엠텔 등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도 휴대폰 업체와제휴해 남미 무선인터넷 시장 선점할 예정이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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