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중권대표,청와대 비서실 또 비난 / "일부 黨출신참모 나를 밀어내려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중권대표,청와대 비서실 또 비난 / "일부 黨출신참모 나를 밀어내려해"

입력
2001.08.30 00:00
0 0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29일 전날보다 한결 구체적으로 청와대 비서실을 비판, 진의와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내용만을 놓고 보면 김 대표가 파문의 확대재생산을 의도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위가 높다.

김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당 출신 청와대 참모들과 동교동계를 뜻하는 게 분명한 ‘당내 일부 인사’로 전선(戰線)을 뚜렷이 했다.

“(청와대 참모들 중) 일부는 사심을 갖고있으며 나를 밀어내려 하고 있다. 주로 당 출신 참모들이다”“대통령 의중과는 상관없이 자기들끼리 장난친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또 “당내인사 일부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 긴장관계를 유지해 온 동교동계를 겨냥한 것이다.

김 대표가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고 큰 폭의 개편을 건의했다”며 당정 쇄신 건의를 직접 시인하고 나선 점도 예사롭지 않다.

청와대가 전날 이례적으로 정기국회 뒤로 시기를 못박으면서까지 당정개편을 부인한 흐름과 어긋난다.

발언이 전해진 뒤 파문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자 김 대표측은 즉각 “갈등 확산을 위한 게 아니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비보도를 전제로 한 사적인 얘기였을 뿐 어떤 정치적 목적도 개입돼 있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청와대측은 불쾌한 표정을지으면서도 “김 대표측에 확인해 봤는데 의도된 발언으로는 여겨지지 않는다”며 대응을 자제했다.

양측이 이처럼 ‘일단 덮고 가자’는 데 공감함에 따라 이날 발언이 상황을 다시 악화일로로 몰고가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그러나 김 대표측과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구주류측간의 불신은 깊어질 게 분명하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