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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면접 가이드 / 교수들에 듣는다 - 중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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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면접 가이드 / 교수들에 듣는다 - 중앙대

입력
2001.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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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는 2002학년도 입시에서‘학습영역’은 ‘학업적성평가’를 통해, ‘인성ㆍ지성영역’은‘심층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심층면접은 수시와 정시 모두 2단계에서 각각50%, 20%로 비중이 매우 높다. 사회적 책임과 역할, 인생목표와 생활태도 등을 평가하는 ‘인성영역’은도덕성ㆍ사회성ㆍ진실성 항목으로 세분화하며, 희망 전공학문의 적성 여부를 평가하는 ‘지성영역’은창의성ㆍ논리성ㆍ전공적합성으로 구분된다. 6개 세부 항목 모두 0~99점 내에서 점수가 매겨진다.

면접형식은 수험생간 우열을보다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개별면접 대신 3~5명이 한 조를 이루는 ‘소집단 면접방식’을 택했다.

면접관은 두가지 영역 모두 교수 2명으로 구성되며 각각 20여분 정도 소요된다. 질문은 미리 주어지지 않으며‘대화법’을 차용, 수험생이 질문에 대답하면 면접관이 재질문하거나반론을 제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인성영역의 경우 계열 구분없이시사적ㆍ철학적 문제가 주어진다. 중앙대측은 “이수현군 사건과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통해 드러난 일본의 이중성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나”, “소크라테스가 21세기 한국에서 환생한다면 ‘악법도법이다’라는 자신의 말을 견지할 것인가” 등을 예로 들었다.

지성영역의 질문은 인문ㆍ사회계열과 이공계열로 구분된다. 인문ㆍ사회계열은 “김대중 정부가 시장논리와 경쟁을 강조하면서도 서민보호를 위해 사회복지정책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율배반적인 정책은 불가피한가”, “공자와 플라톤이 다시 태어나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됐을 때 이들은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등 독창적이면서도 자신의 논지에 따라 상대방을 설득시켜야 하는 문제가 주어진다.

자연계열은 “과학의발달이 인간의 생활을 윤택하게 했는가”, “그린벨트를 해지하는것이 옳은가” 등 일차적인 질문에 대해 ‘예’, ‘아니오’라는 답을 유도한 뒤 각각의 이유에 대해 설명토록 할 계획이다. 이 때에도 논리의 독창성과 일관성이 중요한 평가기준이다.

중앙대측은 추천서나 자기소개서등 제출서류를 최소화하는 대신 면접 전에 지원동기와 자신의 특기ㆍ적성, 사회봉사 활동 등에 대한 서면질문서를 작성하게 한 뒤 면접관이 이를 참조하도록할 방침이다.

임상길(林相吉) 입학부처장은 “단기간집중교육보다는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몸에 익힌 것들이 드러나도록 문항구성이나 면접관 사전 교육 등을 철저히 실시할 계획”이라고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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