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콘테스트가 국내 최초로 방송프로그램으로 방송된다. KBS가 추석특집으로 준비하고 있는 ‘로보콘 코리아’.검투 같은 로봇들의 싸움을 TV프로그램으로 제작한 ‘로봇워’가 최근 영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국내에서도 케이블TV인 e채널을 통해서 방영되고 있지만, 과학프로그램에 소홀했던 지상파방송의 환경에 비추어볼 때 과감한 시도이다.
로보콘(Robocon)은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로봇을 만들어서 경쟁하는 것.로봇(robot)과 콘테스트(contest)의 합성어이다.
대학가에서 로봇축구대회 등 로봇콘테스트가 종종 열리지만, 방송프로그램으로 제작되기에는한계가 있었다. 대개 소규모 로봇으로 카메라에 담기가 어렵기 때문.
제1회 로보콘코리아의 과제는 ‘난지도를 낙원으로’. 지정된 쓰레기 매립지에 생태공원으로서 화단을 조성하는 게임으로 참가팀은 생태공원 조성용 화단 과 그 임무를 수행할 로봇을 창의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용준 PD는 “로봇의 임무수행결과 보다는 얼마나 독창적으로 로봇을 만드는지, 그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고 말한다.
6월말 서울대 ‘SCSC’ ‘S.E.S’, 연세대 ‘윈드오브 메카’ ‘케이’ 등 17개 참가팀이 결정됐고, 준비단계부터 제작기간만 6개월 이상이 걸리는 프로그램이다.
참가팀 중에서 아시아방송연맹(ABU)회원국 19개국이 참가하는 제1회 ABU 로보콘 도쿄대회(2002년)에진출할 팀을 가려낸다. 일본NHK는 이미 13년 전부터 매년 로보콘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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