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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중국감독들 '武士처럼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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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중국감독들 '武士처럼 찍자"

입력
2001.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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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무사’처럼찍자. 중국 거장들이 자신들의 영화에 ‘무사’(감독 김성수, 9월 7일 개봉)의 독특한 촬영과 영상 스타일을 도입하기 시작했다.장이모 감독이 ‘영웅’에‘무사’의 현지 미술감독과 의상 담당을 영입한데 이어 첸카이거 감독도 ‘무사’의김형구 촬영, 이강산 조명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촬영중인 ‘영웅’은‘무사’의 공주인 장쯔이와 장만위, 이연걸이 주연을 맡은 중국 액션물. 장이모 감독은 ‘무사’필름을보지도 않고 그 동안 함께 작업해왔던 미술, 의상팀을 바꾸었다.

11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첸카이거 감독의 ‘북경바이올린’ 과 그 다음 작품인 한중 합작영화 ‘몽유도원도’는‘무사’의 김형구와 이강산이 촬영과 조명감독을 맡는다.

‘몽유도원도’ 제작발표회를 위해 지난 달 서울을 찾은 첸카이거 감독은 두 사람을 만나 정식으로 참여를 요청했다.

중국 거장들의 ‘무사’ 스태프 영입은 무엇보다 과감한 클로스업, 잘게 나누는 쇼트(장면) 등 ‘무사’의독특한 촬영기법과 액션영상 때문.

‘무사’의 조민완 프로듀서는“처음에는 그들도 별 관심이 없었다. 쇼트가 너무 많아 영화가 될 수 없다는 얘기도 했다.

그러나 촬영을 진행하면서 먼저 중국 현지 스태프의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고, 장이모 감독 등은 지난 달 심의를 위해 중국에 보낸 ‘무사’ 를 보고 나서는 ‘무협액션의 모더니티’라고 극찬했다”고 밝혔다.

중국 영화로는 꿈도 꾸지 못할 시도들이고, 그것이 너무나 강렬하게 영화로 완성된것에 놀라고 있다는 것이다.

관습적인 촬영방식과 영상에서 탈피하려는 중국 영화로서는 ‘무사’에서새로운 돌파구를 발견한 셈이다. ‘무사’ 제작사인 사이더스 차승재 대표는 확신한다.

“두고 보라. 앞으로 중국 영화의 스타일이 바뀔 것이다. 안정적이고 느린 미학보다는 훨씬 역동적이고 강렬한 영상으로”. ‘무사’가남긴 또 하나의 한류(韓流) 열풍이다.

이대현기자

leed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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