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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가도 노동자 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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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가도 노동자 계급'

입력
2001.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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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동조합의 전국조직인 중화전국총공회(中華全國總工會)의 기관지 공런(工人)일보는 28일 ‘현대중국의 노동자 계급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라는 장문의 논문을 게재, “기업가도 노동자 계급의 한 계층”이라고 주장했다.요미우리(讀賣)신문은29일 이 논문이 기업가의 입당을 인정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노선을 뒷받침하고 중국 공산당의 ‘탈계급화’를 지향하기 위한 선전활동이라고 분석했다.

논문은 “노동자 계급과 노동자를 동일시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20년에 이르는 개혁·개방 과정에서 노동자계급의 일부인 지식인 가운데 기업가와 관리자, 기술자 계층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논문은 “이는 시장이 만든 직업분화의 결과이며 이런 식의 분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노동자 계급내부의 계층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면 현대 중국 노동자계급의 선진성은 이해할 수 없게 된다”며 “계층 분화는 계급분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진보”라고 주장했다.

이 논문은 중국 지도부가 내년 가을 16차 당대회를 앞두고 “사기업주와 노동자는 착취ㆍ피착취 관계에 있다”(1989년 당중앙 통지)는 노선을 탈피, 기업가는 노동자와 대립하는 계급이 아니라 한 계급내의 다른 계층이라는 공감을 확산시키는 작업을 본격화했음을 시사한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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