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 2ㆍ4분기에 출국한 우리 국민의 1인당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1999년 1ㆍ4분기 이후 처음으로 5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 4~6월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금액은 모두 4억5,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6,700만달러)에 비해 24.5%, 전분기(4억2,300만 달러)에 비해서는 8% 늘었다.
신용카드 사용 인원은 94만8,000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40.7%, 전분기에 비해 18.6% 늘었다.
그러나, 1인당 사용금액은482달러로 전분기(529달러)에 비해 8.8%, 지난해 동기(545달러)에 비해 11.6% 감소했다.
한편, 이 기간 외국인의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3억6,400만 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1.6% 늘었고, 1인당 사용액도 448달러로 전분기보다 4.1%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해외 사용액 증가분이 24%로 높게 나온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과정의 기술적 증가세”라며 “1인당 사용금액이 500달러 이하로 하락한 것은 경기부진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일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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