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급수로 전락한 강원영월 동강에서 대규모 녹조가 발생했다.29일 동강보존본부에 따르면 1주일 전부터 영월군 영월읍 동강 둔치에서 동강과 서강의 합수 지점을 지나 소수력발전소까지 1~2㎞에 짙은 녹조가 발생, 확산되고 있다.
지역환경운동가들은 급속도로 늘어나는 하천변 민박과 음식점 등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가 그대로 동강으로 유입되는 상황에서 고온현상이 지속돼 녹조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릉수력발전처가 6월8일부터 4급수인 평창군 도암댐 물을하루 34만 톤 방류, 이 물이 정선군 조양강을 거쳐 동강으로 유입된 것도 녹조 발생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암댐 물은 물이 방류되는 강릉남대천에서 다이옥신과 독성 남조류 등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강릉시와 한전간에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강보존본부 엄삼용(35) 사무국장은 “동강 전역을 실사해 녹조 현황을 파악한 뒤 당국에 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영승기자
yskwa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