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이저 스포츠중 유일하게 100여년동안 파업이 단 한번도 없었던 미프로풋볼(NFL)의 전통이 올 시즌 깨질 위기에 처했다.NFL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심판협의회와 가진 이틀 동안의 임금협상이 결렬돼 오는 24일(현지시간ㆍ금요일) 열릴 시범경기부터 대체심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대체심판은 NFL유럽, 대학리그 등에서 구할 방침이다. NFL과 심판협의회의 협상 결렬은 양쪽의 현격한 입장 차이 때문이다. NFL은 5년차 심판에 올 시즌 6만2,103달러(7,950만원)를 제시한반면 심판협의회는 9만5,000달러(1억2,100만원)를 요구하고 있다. 20년이상 경력의 심판인 경우 격차는 더욱 벌어져 사무국이 12만달러(1억5,300만원)를 제시한 반면 협의회는 21만달러(2억6,800만원)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주 초 NFL커미셔너 톰 타글리아뷰와 심판협의회 에이전트인 톰 콘든간의대타협을 기대했던 NFL과 심판협의회는 기대가 깨지자 서로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나섰다. NFL사무국 그렉 아이엘로는 “그들은터무니없는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 당초 요구에서 한치도 양보하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고, 심판협의회측은 “NFL이 연금과 경영이익 개선 등에 대해 거짓 자료를제시하며 우리의 요구를 거절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심판협의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심판임금은 2003년에 현수준의 2배로 오르게 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890년대 시작된 NFL은 100여년의 역사상 초유의 파업사태를 맞게 된다.
한편 미 메이저스포츠중 프로야구는 1979, 84, 95년, 프로농구는77, 82, 95년에 파업이 있었고 북미 아이스하키리그도 93년에 2주간 파업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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